2016-01-05
국민의 사랑을 받는 원자력, 국민을 사랑하는 원자력
[신년사] 성풍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2016년 01월 04일 (월) 05:48:34/ 한국원자력신문
2016년이 다가 옵니다. 너무 빨리 지나가는 시간에 새롭게 놀랄 것은 없습니다. 그 짧은 1년이었지만 2015년에도 우리나라 원자력계에는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는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원자력의 강점보다는 우리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해서는 기후변화를 막아야하고 이 기후변화저지를 위해서 원자력이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는 것을 성명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2015년 5월 ICAPP2015 학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의 원자력학회가 “Nuclear for Climate”을 성명하였고 이 성명을 2015년 12월 파리에서 있었던 COP21 회의때 정부입장에서도 성명이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 9월 1일에는 제 28대 원자력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회기에서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원자력, 내실을 기하는 원자력학회, 긍지를 갖는 원자력인”이라는 세 개의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시작은 10월 말에 있었던 한국원자력학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발표회에서 그동안 해 온 방식을 개선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후에는 소통위원회와 대변인제 신설, 이슈위원회 활동 강화, 영덕주민을 방문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16년에는 원자력계에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요?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위해서 우리 학회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현재로서는 나는 별다른 특별한 일들을 기대하거나 계획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우리학회에서 내 걸었던 세 개의 캐치프레이즈를 충실하게 따라 가고자 할 생각뿐입니다.
먼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원자력이 되기 위해 소통위원회를 신설해서 두 분의 대변인과 11분 의 위원들을 모셨는데 이 분들이 우리나라의 국민들과의 올바른 소통을 위해서 잘 활동할 수 있게끔 열심히 도울 생각입니다. 소통위원회에서 단기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슈가 생겼을 때 신속히 의견수렴을 하고 대응전략을 세우는 것을 돕고 단기 대응이 필요하지 않은 여유있는 상황에서는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동영상이나 자주 묻는 질문 (FAQ)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슈위원회가 현재 계획으로는 매 달 모일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이슈위원회의 활동도 많이 도와서 쉽게 접근 가능하고 꼭 필요한 이슈관련 보고서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그리고 특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원전이 소재하거나 건설될 계획이 있는 지역의 방문을 열심히 하고자 하는 겁니다.
처음 케이스로 지난 11월에는 영덕군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듣는 것과는 차이가 나는 이야기도 들었고 지역분들과 직접 만나서 보고 이야기하니 피부로 느껴지는 것도 달랐습니다. 2016년에는 1월에 있을 전남 영광을 시작으로 해서 여러 지역을 방문해서 그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해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학회의 내실을 기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이미 2015년 정기 총회 및 추계 학술대회 때 시작한 학술대회 포맷 변경을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게 하는 일을 춘계 학술대회 때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월에는 앞으로 2년간 수고하게 될 원자력학회 평의원을 뽑는 일이 있고 그리고 이번부터 시작한 차기 연구부회장을 선출하는 일이 있습니다. 많은 신경을 써서 정말로 학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긍지를 갖는 원자력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따라 제 2회 원자력엘리트 스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2015년과 같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우리나라 원자력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야기해 줄 강사를 정하고 차세대 우리나라 원자력 엘리트들에게 이 분들에게서 우리나라 원자력선배들의 무용담을 들으며 대한민국 원자력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록 원자력뿐이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도 근본적인 문제는 상호불신과 개인욕심인 것 같습니다. 이 상호불신과 개인욕심이 상호신뢰와 나라사랑으로 바뀌면 우리나라는 비록 작은 나라이지만 어느 나라도 업신여길 수 없는 정말로 대단한 나라로 바뀔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저는 또한 개인적으로 이 상호불신과 개인욕심이 상호신뢰와 나라사랑으로 바뀌려면 서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사랑은 사전적인 의미에서 “귀하게 여기고 아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학회의 넘버원 캐치프레이즈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원자력”로 정했습니다. 그러면 국민의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하나를 더 추가합니다. “국민을 사랑하는 원자력”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2016년의 생략되지 않은 (unabridged) 넘버원 캐치프레이즈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원자력, 국민을 사랑하는 원자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