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1
<한미, '오바마 2기' 대북ㆍ안보현안 본격조율>
원자력협정 개정 對미 설득 주력..이도훈 북핵단장 19일 방미
정부가 '오바마 2기'를 대비한 대북 정책과 안보 현안에 대한 미국과의 조율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두 번의 세미나에서 한국측은 내년에 새로 만들 협정에 한국도 일본처럼 연구와 상업적 측면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넣을 수 있을지를 타진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초 '새로운 미사일 정책선언'을 통해 한미 간 오랜 난제였던 미사일 지침을 개정한 만큼 또 다른 현안인 원자력협정 개정도 우리측 입장이 반영된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두 세미나를 참관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의 김건 한미 원자력협정 태스크포스(TF) 팀장이 2주 연속 워싱턴DC를 방문했다.
김 팀장은 지난 9월 시애틀에서 리처드 스트래퍼드 국무부 원자력안전안보과장과 만나 지난 1년간 진행해 온 양국 간 원자력연료주기 공동연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양국은 협정 개정의 시급성을 감안해 내년 초 양국 신정부가 출범하면 실무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에 북핵 문제를 포함한 대북 문제 협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도훈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클리퍼드 하트 국무부 대북특사, 제임스 줌월트 국무 동아태 부차관보 등 북핵 담당 미국측 인사들을 만나 실무협의를 벌인다.
이번 협의를 통해 양국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면서 향후 대북 공조방안을 집중 조율한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된 만큼 미국의 대북 정책의 연속성이 담보됐지만 한국의 신정부가 출범하고 북한의 새로운 동향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국의 긴밀한 협의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 김수권 평화외교기획단장도 지난 5일 미국을 방문, 대북 정책 공조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은 한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후 한국과 대북정책을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우리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