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교수님. 인터뷰에 앞서 우리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의 새로운 교수님으로 3월부로 오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로이 부임하신 만큼, 아직 교수님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본인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에서 2004년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한전기술, 한수원, 스위스 Paul Scherrer Institute 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 조선대학교에서 교수로서 근무하다가, 3월부터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2. 이번에 카이스트에서 새로이 연구실을 꾸려 나가시게 되셨습니다.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 나가실 연구 계획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연구 목표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인적오류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인간공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인적오류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지능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원자력발전소에서 해야 하는 직무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 및 자율운전에 관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원자력발전소 인적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진짜사람과 가짜사람을 모두 연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여 SMR을 포함한 신형원전의 자율운전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카이스트에서도 이 분야에 많은 노력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 지금은 교수님으로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셨지만, 한때는 교수님께서도 학부생이고 대학원생이셨을 겁니다. 당시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교수님의 대학 생활이 궁금합니다.
저의 학교 생활을 돌아보면, 딱 중간 정도만 했던 학생이었던 것 같네요. 학부 때는 과대표를 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공부도 적당히 노는 것도 적당히 했던 것 같습니다.
4. 현재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에는 제각기 다양한 꿈을 갖고 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며 보다 구체적인 미래 등 다시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교수님께서도 이처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으셨는지, 있으셨다면 어떠한 진로를 꿈꾸셨고 어떻게 지금과 같은 교수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학교를 다닐 때는 제가 교수가 될 것이라고, 더욱이 카이스트 교수가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제가 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이 있었는데요. 1)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말자(남들이 많이 하는 연구는 하지 말자) , 2) 어제 보다는 나은 사람이 되자(계속 공부하는 사람이 되자), 3) 직장은 옮겨도 연구 분야는 바꾸지 말자 등입니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쌓여서 지금의 위치에 온 것 같네요.
5. 그동안 대면 수업을 통해서나 온라인 화상 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과 마주쳤으리라 생각됩니다. 교수님께서 보신 카이스트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마주치지 못하셨다면,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기대하는 것이 있을까요?
제가 이전에 두 학기 동안 우리 학과에서 대학원 강의를 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저는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제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실을 만드는 것을 상상하고 있으며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6.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1학기 수업이 없어서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다음 학기로 미루어야 하지만, 제 연구실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원자력 계측제어, 인간공학, 자율운전 등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언제든지 찾아오시기 바랍니다.